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코스모스를 찾아서....

무디따 2011. 9. 7. 00:10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희망도 절망도

불타지 못한 육신

머리를 박고 쓰러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이름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홀로 달래어

목이 가늘도록 참아내련다.

까마득한 하늘가에

내 가슴이 파랗게 부서지는 날

코스모스는 지리라.

 

 

 

코스모스/ 詩 이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