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07. 10. 17. 22:23


밤이면
어둠속 어디엔가 떠돌던 
수많은 사연의 알갱이들
무서리 되어 내려와
아침 햇살에 놀라 다시 승천하는
저 무한 순환

도망가야지 하면서도
발목 잡혀
그 차가운 이야기 듣는다

깊은 침묵으로 가라앉은 
업보인 것을
아직도 풀려날 길은 있는가

 

詩 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