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 저 강물 속으로 무디따 2005. 9. 22. 10:40 강원도 영월에서 문성개 쪽으로 몇 마장쯤인가 들어가면 무릉도원이라는 곳이 있다. 무릉이라는 마을과 도원이라는 마을이 한 마장쯤 격해 있는데, 구불구불한 산굽이를 타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냇물 속으로는 가을 강의 단풍들이 어지러운 색동저고리처럼 깃을 펴고 있었다. 아, 나는 살고 싶다. 저 강물속으로, 푸른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들고 싶다. 저 강물 속으로 / 박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