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북한강에서 /정호승

무디따 2011. 2. 13. 22:44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 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만나야 할 때에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에 서로 죽여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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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