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10. 11. 30. 19:43

 

 

 

 

oil on canvas 53.0 x 45.5 

 

 

 

 

 

 

 

 

그대가 그리워 그리워

아  길을 떠나네

외로운 길따라 헤매는

정처없는 사랑이여

푸른 달빛 사이로 사이로

흔하수 멀리 흐르는 밤

그대가 그리워 홀로가네

 

 

 

작업노트

 

 

반듯하게 다려진 손수건 같은  삶만이 정답이랴

 

펄펄 끓는  태양 속을 비키니 걸치고 뛰놀고 싶구나

그 마저도 성가시다며

훌렁 벗어 던지고 풍덩 파도 속으로 숨고 싶구나

 

눈에 불이 번쩍 할 춤복을 걸치고

안토니오반데라스 같은 남정네 품에서 탱고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구나

현란한 스커트를 흔들며 케스터네츠를 두드리는 플라멩고도 좋고

 

득음하려는 소리꾼처럼 소리 소리 질러가며

노을진 산길을 발바닥에 피가 나도록 걷고싶구나

아니면 곡비처럼 한 칠일 뒹굴어 가며

목이 쉬도록 피울음 울고 싶구나.

 

세속의 온갖 쓴맛,단맛 조차도 권태로울 때

 히말라야 맨발의 거지 성녀가 되고싶구나...

 

 누가 나를 좀  말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