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버터플라이 (M. Butterfly, 1993)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존 론, 바바라 주코바, 이안 리차드슨
줄거리
1964년 북경. 프랑스 대사관의 회계사 갈리마드(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공연하는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존 론 분)에게 매혹된다.
한 파티에서 조그만 체격에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녀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된 갈리마드는 기혼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오페라를 보러가면서 둘의 관계는 발전된다.
영리하게도 송 릴링은 서양 남자와 동양 여자라는 점을 이용한다.
남자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던 갈리마드는 그것을 동양 여자 특유의 보수적인 태도와 수줍음으로 이해하게 된다. 감독은 남녀가 결정적인 '관계'없이 단순한 몸짓만으로 섹스가 가능함을 제시한다.
갈리마드가 부영사로 승진하여 기밀서류에 관여하게 되자
송 릴링은 미국의 베트남 정책 등의 정보를 빼내며 공산 체제의 유능한 스파이가 된다.
여자는 노예로, 남자는 백인 악마로 성 역할를 해온 이들은
남자가 결국 벗은 몸을 요구하게 되자 임신했음을 고백한 여자는 아이를 낳기 위해 사라진다.
이야기는 1968년 파리로 넘어간다.
파리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나비 부인을 보러 가는 갈리마드.
그는 이미 모든 정열을 잃은 상태이다.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갈리마드는 잃어버린 사랑을 그리며, 방안을 동양적인 분위기로 꾸며놓고 있다. 술에 취한 그는 마오거리의 프랑스 학생들의 데모 대열을 바라보며 중국을 떠나며 모든 것을 잃어버렸노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의 눈앞에 송 릴링이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그러나 이제 미천한 외교 급사일 뿐인 그는 정보 유출죄로 바로 체포되고 만다.
경찰의 조사 결과 자신의 아이를 낳아준 여자가 완벽한 남자였고,
아이도 사실은 아무 관계없는 아이임이 드러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시나리오
실존 인물
영화 'M. 버터플라이'의 실존인물
스페이푸가 2009.07.0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0세.
중국 남성인 그는 1960년대 초반 베이징에서 여장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다가 오페라를 관람하러 온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경리 사무원 버나드 브리스코(64ㆍ왼쪽)를 유혹해 연인 관계를 맺었다.
그는 브리스코에게 자신이 실제로는 여자이며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 때문에 남장을 하고 있다고 속였다.
두 사람의 육체 관계는 어둠속에서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브리스코는 스페이푸가 남자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중국 정부는 스페이푸를 압박해 비밀 스파이로 활동하게 했다.
브리스코는 스페이푸에게 프랑스 기밀 서류를 넘겨줬다.
82년 두 사람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브리스코는 스페이푸가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자살을 시도했다. 86년 두 사람은 간첩 혐의로 6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1년 후 사면됐다.
프랑스 요양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브리스코는 "그의 죽음에 대해
동정도, 슬픔도 없으며 해방된 기분"이라고 털어 놨다.
한 줄 영화평 /' 제레미 아이언스'를 보고 선택한 영화, 내가 변했나 그가 변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