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언더스탠드 (The Upside of Anger, 2005)
감독/ 마이크 바인더
출연/ 조안 알렌, 케빈 코스트너, 케리 러셀, 에반 레이첼 우드
줄거리
사랑하는 그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
나를 버리고 젊은 비서랑 바람이 나서 스웨덴으로 도망간 남편.
가뜩이나 남편 문제로 골치가 아픈데 별의 별 문제를 다 일으키며 내 속을 박박 긁어대는 네 딸들까지!
게다가 남편이 사라진 이후, 땅문제를 핑계 삼아 한 손엔 맥주를 들고 허구한 날 우리 집을 기웃거리는 옆집 데니는 은근슬쩍 나한테 추파를 던지는데… 이런데도 내가 변하지 않고 배기겠어?
쿨하던 그녀가 확~ 변해버렸다!
걸핏하면 시비, 수틀리면 버럭! 아빠가 사라진 이후 우리에게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는 엄마.
그러나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정말 우리 엄마만 아니면
한대 때려준 다음에 확 퍼붓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울컥 치민다.
하지만 옆집 데니 아저씨가 나타나면 엄마가 몸가짐에 신경을 쓰는 눈친데?
이 집, 왠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나는 전직 메이저리거, 지금은 팬들이 원하는 야구 얘기만큼은 절대 하지 않는 라디오 DJ 데니.
어느 날 땅문제로 친구 테리의 집을 찾았다가 그녀의 남편이 바람나서 사라졌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 여자,
내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늘 쓸쓸하고 인기척 없는 내 집과는 달리 늘상 조용할 날이 없는 이 집이
왠지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긴 한데…
그나저나 테리의 이 히스테리를 어떻게 잠재우지?
사람들은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안아주기 보단 물어뜯고 보듬어주기 보단 할퀸다...
[ About Movie ]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탁월한 통찰력!
감독의 경험에서 나온 날카롭고 훌륭한 시나리오!!
둘도 없이 부드럽고 착한 여자였지만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젊은 비서와 바람이 난 후로 남편에 대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테리 앤 울프마이어와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그녀의 속을 썩이는 네 딸들.
그리고 능청스럽게 테리에게 조금씩 접근하는 은퇴한 야구 선수이자 현직 라디오 DJ 데니. 다양한 캐릭터들이 엮어내는 다층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미스언더스탠드>는 감독 마이크 바인더가 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와 함께 자랐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 개개인의 다양한 감정이 한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탄생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어머니는 수년 동안 어려운 시절을 겪어야만 했죠. 이런 경험은 제가 이 영화의 포인트를 잡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그 시절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고,
결국 오해로 인해 빚어진 잘못된 분노에 대한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 감독 마이크 바인더
전작인 <섹스 몬스터>(1999)와 HBO TV시리즈 <결혼한 남자의 마음>(2001)에서 독특하고 파격적인 사랑과 관계를 보여주었던 마이크 바인더 감독은 <미스언더스탠드>에서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종종 무언가에 화를 내고 노여워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얼마 후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해이며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이를 시나리오로 옮기는 데 성공한다. <미스언더스탠드>는 남성과 여성의 관점으로만 분노의 영향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찰함으로써 짜릿한 웃음과 가슴 벅찬 감동을 동시에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한 줄 영화평 /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안아주기 보단 물어뜯고 보듬어주기 보단 할퀸다"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법은 어떻게 배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