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중년 남성영화 3 / 어바웃 슈미트 (About Schmidt, 2002)
감독/ 알렉산더 페인
출연/ 잭 니콜슨, 더못 멀로니, 캐시 베이츠, 하워드 헤스맨
줄거리
평생을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이제 막 은퇴한 새내기 백수 슈미트.
취미는 쭈글탱 와이프 구박하기와 곧 사위가될 렌달 무시하기,
주 특기는 화장실에서 앉아서 쉬~하기와 하루 77센트를 후원하는 탄자니아 꼬마에게 편지 쓰기다.
세상 모든 게 공허하게 여겨지던 어느날,
그만 와이프가 죽어버리는 대형 사고가 터진다.
튕기면 더 끌리고 없으면 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내의 빈 자리를 되새기며 슬픔에 잠겨 물건을 정리하던 슈미트의 눈앞에 딱! 걸린 건 죽은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 뒤늦게야 아내의 바람 사실을 안 그는 졸도를 넘어 환장수준까지 이르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으리라 결심해 보지만
직장도 마누라도 없는 슈미트에게 행복이란 딴 세상 이야기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결혼을 앞둔 유일한 딸.
예비 사윗감 렌달은 슈미트 만큼이나 듬성듬성한 머리 숱에 실적까지 나쁜 물침대 외판원이다.
딸의 결혼 방해를 인생의 목표로 정한 슈미트는 그 길로 딸이 살고 있는 덴버로 향하는데...
<일렉션>으로 평론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명배우 잭 니콜슨과 호흡을 맞춘 드라로서, 잭 니콜슨이 또 한번의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루이스 베글리의 1996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 속의 알버트(Albert)란 이름은 영화 속에서는 워렌(Warren)으로 바뀌었고,
그의 직업도 원작의 변호사에서 보험업 종사자로 변경되었다.
평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엉뚱해 보이는 어느 황혼의 모습을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진지함과 잔잔한 감동으로 그린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
잭 니콜슨의 기막힌 표정 연기를 영화 내내 지켜볼 수 있다.
CNN의 폴 클린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 중에 하나,
만약에 당신이 이 영화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지 못하였다면, 당신의 맥박을 체크해 보라!"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LA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희극과 비극, 희망과 절망을 완벽하게 조합한
<어바웃 슈미트>는 대부분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가깝게 묘사하고 있다."
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스톤 타임즈의 타이 버는 "미국 중산층에 대한 잔인하리만큼 꾸밈없는 풍자극.
"이라고 평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왈츠바움도 이 영화를 올해 최고의 영화 중에 하나로 꼽았다. 특히 잭 니콜슨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는데, 버라이어티의 토드 메카시는 "니콜슨은 실제로는 하지 못했지만 맘 속에 굉장히 혈기 왕성한 열망을 품고 있는 것 같은 한 인간에 대한 열린 창을 제공해 주었다."라고 호평 했으며, 산호제 머큐리 뉴스의 글렌 러블은 "니콜슨이 연기하는 까다로운 신부의 아버지 역은 그가 분통 터져하는 만큼이나 감동스럽다. 그리고 유쾌하면서 괴팍한 이 영화는 거의 완벽하다."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또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통해 잭 니콜슨이 다시 한번 오스카 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65세의 잭 니콜슨은 이번 영화를 통해 12번째로 오스카 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고,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니콜슨이 연기하는 이 남자 슈미트는 마치 니콜슨의 재능뿐 아니라 그의 '전설'에 대한 헌사처럼 느껴진다."고 니콜슨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디슨 호우도 "니콜슨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 커리어에서 가장 말수가 적은 연기를 펼치지만, 반면 가장 파워풀한 연기중 하나를 보여준다."고 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줄 영화평 / 다가 올 노년의 당신 삶을 잭의 삶과 대비시켜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