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연꽃 터트리는 님이시여 /민병련 무디따 2009. 7. 27. 14:00 바다가 걸어 오고 있다. 바람이 걸어 오고 있다. 겨우네 가꾸어온 사랑 쟁기질하러 님은 그렇게 걸어 오고 있다. 일찍 옷을 벗어버린 자의 모습 떠올리면 빈 파도는 곁에 다가올 수 있을까. 모두가 잠들기 전에는 눈을 뜰수 없건만 손에 손을 잡고 연꽃 송이 터트리면 님의 눈가에 다다를 수 있을까. 바다도 바람도 님의 눈 속에서 잠이 들면 나도 눈물이 될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