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송광사 (1) : 09. 02. 01
*** 송광사 松廣寺 ***
# 송광사松廣寺 :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僧寶宗刹의 근본도량으로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온 유서 깊은 고찰이다.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 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송광산 길상사라고 하였다.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9년 동안의 중창불사를 통해 절의 규모를 확장하고,
정혜결사를 통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으로 참선을 중요시하는 선종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후 보조국사 지눌을 포함해 16분의 국사가 주석했던 선종사찰로,
오늘날까지도 승보종찰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선종사찰로 여겨지고 있다.
그 동안 정유재란 및 임인년(현종 8년, 1842년) 의 대화재,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8차례의 대규모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송광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데,
목조삼존불감(국보 42호),
고려고종제서(국보 43호),
국사전(국보 56호),
금동요령(보물 179호),
하사당(보뭉 263호),
소조사천왕상(보물 1467호) 등을 비롯해 총 8천여 점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 하마비
일주문 바깥쪽은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고, 안쪽은 현실 세계와 구별되는 신성하고 이상적인 공간이다.
즉 일주문 밖은 차안此岸 또는 사바세계에 해당되고 안쪽은 피안彼岸 또는 극락세계가 된다.
그러므로 일주문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일정한 범위 근신謹身의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 증거가 하마비下馬碑 또는 하마석下馬石인데,
하마비나 하마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범위 안에서 말 타고 온 사람은 말에서 내려
의관을 정제하고 경건한 마음과 바른 몸가짐으로 잡담을 삼가는 등의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송광사 조계문曹溪門
조계문은 송광사의 첫 관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부른다.
이 일주문은 신라말에 처음 세운 것을 1310년, 1464년, 1676년, 1802년에 고쳐 지었으며
현재의 조계문은 양식상 1802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계단 좌우에 세운 돌짐승은 그 형태가 모호하여 사자 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 하다.
일주문에 들어서는 것은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니
가능한한 행동과 몸가짐을 경건히 해야 한다.
# 송광사 삼청교三淸橋와 우화각
능허교凌虛橋라고도 하는데, 대웅전 구역으로 들어가는 통로 구실을 한다.
장대석으로 무지개 모양을 만든 후, 양 옆에 다듬은 돌을 쌓아 올려 무게를 지탱하도록 했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돌이 장식되어 있다.
삼청이란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을의미하는 것이고, 능허란 하늘, 또는 하늘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화羽化는 우인羽人, 즉 신선이 되는 것을 뜻한다.
삼청교/능허교 위에 지어 놓은 회랑식 목조 건물의 우화각羽化閣은 사람의 통행을 돕기 위한 것이지만 신선으로 화化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우화각 내의 <송광사>글씨현판과 한시
# 송광사 대웅보전大雄寶殿
1951년 소실 후 1988년 송광사 8차 중창 당시 다시 지어졌다.
대웅보전에는 삼세(과거 현재 미래)제도를 염원하는 삼세불 즉,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셨으며,
각 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4대보살을 모시고 있다.
108평 규모의 대웅보전은 독특한 건축형태와 단청으로 현대 한국 전통건축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 대웅보전 앞 계단의 동물상 :
절을 지키는 지킴이들이다.
# 송광사 관음전觀音殿
관음전은 본래 성수전聖壽殿이라 하여
1903년 고종황제의 성수만육(51세)을 맞아 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편액을 내린 황실 기도처로 건축되었으나
1957년 옛 관음전을 해체하면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관세음보살 좌우에 그려진 태양과 달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상징하고 있고
내부 벽화에 문신文臣들이 허리를 굽히고 불단을 향해 서 있다.
또한 내외벽에는 화조도, 산수화 등이 그려져 일반 사찰의 벽화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송광사 관음전의 특징이다.
# 송광사 승보전僧寶殿
승보사찰인 송광사를 상징하는 승보전에는 부처님 당시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던 장엄한 모습을 재현하여
부처님과 10대 제자, 16나한을 비롯한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다.
이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대웅전을 송광사 7차 중창 당시에 복원하면서 지어졌으나
송광사 8차 중창때 현재의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 송광사 약사전藥師殿
보물 제302호
약사전은 송광사 경내境內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법당으로
내부에는 중생들의 모든 질벼을 고쳐 주는 부처님인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모시고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건물의 형태로 보아 조선 중기인 17세기 무렵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 송광사 영산전靈山殿
보물 제303호
이 건물은 영취산에 거주하며 [법화경]을 설하고 있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며,
보물 1368호로 지정되어 있는 후불탱인 영산회상의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대회탱 靈山大會幀과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8단계로 나누어 그린 팔상탱八相幀이 있다.
지금 건물은 조선 인조 17년(1639)에 창건되었다.
* 뒷 모습이다. (좌측이 영산전, 우측이 약사전)
# 불이문 不二門
중심 법당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는 문이다.
즉 부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 해당된다.
불이不二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불이는 불법 진리를 드러내는 말이고, 불이문은 그것을 상징하는 문이니,
이 문안에 들어선다는 것은 불법 진리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 불이문은 일주문, 천왕문 다음으로 나타나지만, 송광사에는 절 전체에서 뒤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 안으로는 스님의 수도처가 있어...
스님들만의 불이문인가 보다...
# 진여문 眞如門
거짓이 아닌 진실이란 뜻과 변천하지 않고 여상如常하다는 뜻
- 이 안쪽으로도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다.
#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 普照國師 甘露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56호
송광사 16국사 가운데 제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이다.
보조국사는 1210년(희종 6)에 열반하였으며
고려 희종이 <불일 보조국사 佛日 普照國師>란 시호와 <감로탑甘露塔>이란 탑호를 내렸고
3년 후인 1213년(강종 2) 음력 4월 10일에 세워졌다.
독특한 형태와 고려 고승의 부도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