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Nude Croquis
자기를 바로보기
무디따
2009. 5. 22. 23:45
소포지에 수묵담채
왜 뻐기고 있는가
네 돌아가야 할
지옥은 불타고 있는데
그러면 그렇지
그 어둠속 보일 리가 있는가,
보이지 않는 자기를,
바로 보일 리 있는가,
어찌하여
빛을 택하지 않는가
오물투성이 속세
너의 찌꺼기,
깨지기 쉬운 그릇
네 언젠가 부패될 고깃덩이
산산히 흩어질지라.
그대는 고깃덩이
무게는 늘어가지만
지혜는 줄어드는가,
너는 버려진 표주박
썩은 뼈다귀
말라 비틀어지는 갈대잎
그 자체의 소멸진행
지금도 너는 소멸한다
아 그러면 그대 자신은 누구인가,
詩 이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