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 1967)
감독/보 비더버그
출연/ 피아 데게르마르크 (헤드비그 '엘비라' 마디간 역), 토미 베르그렌 (Lt. 식스틴 스파레 역),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영화에 흐르는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매우 인상적이다.
귀족 출신의 젊은 장교 식스틴(Lieutenant Sparre: 토미 베르그덴 분)과 서커스단에서
줄타는 소녀 엘비라(Elvira Madigan: 피아데게드 마르크 분)는 깊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의 혐오감과 무상함에 빠진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린 채 탈영하고,
엘비라도 부모와 서커스, 명성을 버리고 식스틴과 도주한다.
오염된 사회를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그들의 신분 차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허락하지 않는다.
더우기 그들 앞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 시작한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지만, 차마 쏘지 못한다.
그때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나풀나풀 날아온다.
그녀는 나비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그 나비를 쫓아가고 그녀에게 잡힌 나비가 마악 손에서 떠나려는 순간
화면이 정지 되며, 곧 이어 들려오는 두 발의 총성. 아름다운 초원에서,
인상파 그림 같은 햇살을 역광으로...
당시 17살이었던 스웨덴의 발레리나 피아 데게르마르크는 이 영화 한 편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청순하기 이를 데 없는 외모의 그녀는 67년 칸느 영화제
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에 또 한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엘비라마디간 으로 남겨놓은 인상이 너무도 강렬했던 탓 인지 그 영화는 이내
잊혀지고 말았다. 피아 데게르마르크는 결국 두 편의 영화만 남겨놓고 자신의
본업인 발레리나로 돌아갔다.
한 줄 영화평 / 나비는 환생이라 했던가~ 작가 김승희님을 통해 인연 된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