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스크랩] 개망초 꽃
무디따
2008. 5. 18. 16:58
그대 떠나간 빈 들녘에
개망초 고운 꽃들이 하얗게 피었네
내 삶의 어디쯤에서
그댈 다시 만날까
그 맑은 가슴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대 두고 간 노래 몇 개
들꽃처럼 가난한 숨결 한 묶음
둥근 산 위로 첫별이 뜨면
그대가 밝히는 촛불인 줄 알겠네
개망초 무덤에 소나기 쏟아지면
그대가 들려주는 詩인 줄 알겠네
그대 떠나간 빈 들판에
이름 낮은 꽃들이 하얗게 피었네
詩/백창우
출처 : namaste~ _ll_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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