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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별
무디따
2008. 5. 18. 16:37
멀리 떠나는 그대에게
시를 주어 보내려 하니
눈물이 먼저 앞선다
인생 백 년이 여인숙과 다름없으니
아, 내 고향이 어디인가
멀리 산골짜기에서
조각구름 흘러나오고
길다란 강물에 지는 해가 잠긴다
인간의 일을 손꽆아 세어 보니
아득해라 모두가 슬픔뿐이네
詩 경허
생전에 그다지도 좋아하시던 커피
심장에 무리가 간다고 모두 드리지 않았지만
나는 아무도 몰래 커피를 드리곤했다.
엄마와 나 둘 만의 비밀.....
삼우제 가면서
집에서 가장 큰 커피잔을 찾아 챙겨 넣었다.
커피 실컷 드시라고
찰랑찰랑 하도록 잔에 부어 드렸다.
먼지 내려 앉은 마음 위로
봄빛만 취해 일렁이고
이별의 슬픔 모른채
꽃비만 무심히 내리누나